The Garden Party

캐더린 맨스필드

 

[소개]

화창하고 맑은 날씨… 가든파티가 열리는 날이다. 준비는 아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근처에 사는 마차꾼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로라는 가든파티가 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가족들에게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로라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잘것없는 마차꾼의 죽음에 그들이 아픔을 느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로라는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벽'을 자신과 가족 사이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다. 삶과 죽음, 유한 계급과 노동 계급, 가족과 가족… 인간의 삶에서 불가피하게 만나는 이런 간격을 이렇게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도 드물 것 같다. 성장 소설은 아니지만, 짧은 하루의 사건을 통해 철부지 소녀에서 성인으로 아픈 성숙을 경험하는 구성도 재미있다.

[작가 소개]

캐더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 1888-1923) : 영국의 여성 소설가. 뉴질랜드의 웰링턴에서 출생. 14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퀸즈칼리지에서 수학. 첫 결혼이 깨어지자 남성에게 버림받은 고독한 여성을 그린 <독일의 하숙에서>를 발표해 특이한 감성과 섬세한 스타일의 작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옥스퍼드대학 학생이던 J.M.머리와 사귀면서 그때부터 그가 경영하던 <리듬>과 <더 블루 리뷰>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행복> <가든파티> <비둘기의 둥지> <어린애다운 것> 등 작품으로 체홉과 비교되기도 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주로 다루었지만 소녀다운 예리한 감성으로 삶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가 잘 나타난다. 평생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다 35세에 파리 근처 한 요양원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