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
 

[소개]

종교가 인간에게 부여할 수밖에 없는 율법 등 정신적 억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돌아온 탕자'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여 아버지(창조주), 형(종교 지도자) 등의 인물을 등장시켜 하나님-인간 사이의 관계를 상징화하고 있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제약을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시도는 결국 좌절할 수밖에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관계가 진정한 화해의 관계로 회복되기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평생에 걸쳐 정신의 자유를 추구하며 종교적 계율의 틀을 벗어나고자 했던 지드의 지적 모색의 한 흔적을 보는 느낌이다.


[작가 소개]

앙드레 지드(Ander Gide, 1869-1951) : 프랑스의 소설가. 파리 법과대학 교수인 신교도 아버지와 가톨릭 교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엄격한 종교적 계율을 강조한 어머니 밑에서 소년기를 보냈다. 10대 후반에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 시작해 1891년 종매(從妹)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내놓았다.

그는 작품 초기부터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사랑의 갈등, 자아에 대한 심리분석 같은 테마를 다루기 시작했다. 1893년 아프리카 여행 이후 엄격한 그리스도교 윤리에서 풀려난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삶의 길을 추구하게 됐다. 작품 활동 외에도 1909년 이후 <신프랑스 평론(NRF : Nouvelle Revue Franaise>지(誌) 주간의 한 사람으로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성경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1947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교황청의 지하실> <배덕자> <사전꾼들> <여인학교> <전원교향곡> <좁은 문> <지상의 양식> 등이 있으며 자서전격인 <한 알의 밀이 죽지 않으면>과 <일기> 등도 유명하다. 이밖에 <콩고 여행> <소련 기행> 등도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불러 일으켰으며 <도스토에프스키 론> 등 평론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