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녀(妻女)

"어서 가세요, 동이 트면 남편을 맞을 텐데"



- 청년

"꼭 가야 할까요,

그러면 언제나?"



- 처녀(妻女)

"죽어서 무덤에 가면!"

하고 차디차게 말한다.



- 청년

"아, 아하 아하 ……"



- 처녀(妻女)

"지금도 남편의 가슴에 묻힌 산송장,

흙으로 돌아간대도 가산(家山)에 묻히는 송장,

재가승의 따님은 워난 송장이랍니다!"

- 여보시오 그러면 나는 어쩌고.

- 가요, 가요, 어서 가오. 가요?

뒤에는 반복된는 이 요음(擾音)만 요란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