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푸시킨(1799-1837)
[소개]
19 세기까지도 유럽에서는 자존심이나, 운명적인 질곡 때문에 고민하는 인간상은 '귀족'이어야 폼이 났던 것 아닐까. 꼭 귀족 신분이 아니더라도 뭔가 귀족적인 인간상이라는 게 있는 법이고, 고상한 포즈는 그런 인간상에게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을 갖기 쉽다.
푸 시킨의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 의외로 많은 시사점을 준다. 누구에게나 지기 싫어하고, 그만한 재능도 있지만 막상 제대로 된 귀족 앞에 나서면 자신의 그러한 재능이나 자존심 따위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 시리비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게다가 그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어보려는 절망적인 시도는 무참한 굴욕을 낳을 뿐이다. 오직 남은 총알 한 발... 그것은 그의 인생이 된다... 낭만적인 소재와 줄거리지만, 거기 담긴 주인공의 자의식은 시대를 초월하는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푸시킨의 단편집 <고 이반 뾰뜨르비치 벨낀의 이야기>에 수록된 것이다.
[작가 소개]
A. 푸시킨(1799-1837) : 러시아 문학엔 세계 문학사에 찬란하게 빛나는 문호가 많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엡스끼가 대표적인 인물.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작가를 말하기 이전에, 러시아 민중과 작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푸시킨을 가장 먼저 들게 되리라는 점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유서깊은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관리 생활을 하면서도 활발한 문필 활동을 펼쳤다. 활발하고 거침없는 작품 성향과 생활 태도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아내를 모욕하는 편지를 받고 근위사관과 결투,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운문소설 <에브게니 오네긴>과 <대위의 딸> <스페이드의 여왕> 등 작품을 남겼다.
그 한 발
- 세부
- 주동식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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