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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낯선 도시 모스크바에서 주인공은 추상 속의 지명 콘스탄찌노보로 자신을 데려다 줄 사람을 기다린다. 언어 장벽 때문에 마음 놓고 음식점에 들어가 주문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철저한 이방인의 일상 속으로 나름대로 온갖 삶의 역정과 무게를 짊어진 군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부모와 자신의 삶을 다 바친 음악적 가능성에서 절망을 발견하는 소녀, 찰라적인 만남 외에 어떤 교류도 불가능한 유학생. 짧은 자전적 스토리 속에서만 만나본 고려인 출신 유명작가 K는 과연 돌아올까? 그들은 그곳에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