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istorie om en Perle
작가 : K. 브리크센
소개 :
유럽에 아직 귀족 계급이 남아 있고, 신분의 차이라는 것이 적지 않게 사람들 사이의 삶의 차이를 만들어내던 시절. 돈 많은 상인의 딸이 지체 높지만 별로 경제적 여유는 없는 근위사관과 결혼한다. 분명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부부 두 사람의 차이는 뚜렷하다. 게다가 그 사실을 너무 뚜렷이 느끼고 고민하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그러한 사실 자체를 의식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차이는 과연 신분의 차이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 여성 작가의 심리 묘사는 '주옥 같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남과 여, 신분의 차이에서 비롯한 미묘한 갈등에서 시작해 이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간상의 차이에까지 접근해 들어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작가 소개]
카렌 브리크센(Karen Blixen, 1885- ) : 덴마크의 여성 작가. 미국과 영국에서는 아이작 디네센(Isak Dinesen)이란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의 명문 디네센 가문 출신으로 사촌 오빠인 브리크센 남작과 결혼하여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하기도 했다. 당시의 경험을 묘사한 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프리카의 농장>이다.
농장 경영 시절부터 갖가지 필명으로 단편이나 평론을 쓰고 있던 이 작가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커피 농장 경영이 위태로워지자 미국으로 이주, <일곱 개의 고딕 소설>(1930)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특이한 제재와 이상하리만큼 고답적인 작풍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했다. 그의 작품은 극히 적으나 현대의 가장 특이한 예술적 작가의 한 사람으로 종종 노벨상 후보에 오르곤 했다.
<진주>는 두 번째 단편집 <겨울 이야기>에 수록된 작품이다.
[목 차]
1. 결혼에 얽힌 전설
2. 세계 - 상상도 못한 높이와 심연
3. 승리 혹은 항복의 표지
4. 구둣방 주인과 시인
5. 두려워할 것이 없다
6. 있는 힘을 다해 도움을 청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