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 blonde Eckbert

L. 티이크



[소 개]

어느 가을 밤, 고독하게 생활하는 에크벨트와 그 아내 베르타, 그리고 오랜 친구 발터가 한 데 모여 베르타의 기이한 소녀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 환상적인 이야기가 끝난 뒤, 그 환상은 현실 속에서...

이 이야기를 그냥 동화로 고쳐 쓴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여기 담긴 메시지와 분위기는 공포스럽다. 에크벨트와 베르타, 발터 등 세 사람이 등장하는 첫 무대는 단조롭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그 현실은 환상의 세계에 의해 점령 당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숲의 적막이 나를 기쁘게 한다..." 귓전에 울리는 노래 소리와 함께 환상은 압도적으로 독자를 지배하는, 현실보다 더 실제적인 실존이 된다.


[작가 소개]

루드비히 티이크(Ludwig Tieck, 1773-1853) : 독일 초기 낭만파 작가, 시인, 극작가. 베를린에서 태어나 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 낭만적 아이러니에 뛰어나고 창작 동화 장르를 시도했으며 고대 영국 희곡의 번역에도 크게 기여했다.

모험소설 <윌리엄 로벨 씨의 이야기>에 이어 <민족동화>를 펴냈다. <금발의 에크벨트>와 유명한 3막 동화극 <장화 신은 고양이>가 거기 실린 작품들이다. 미완성 소설 <프란츠 슈테른발트의 방랑>은 낭만파 작가로서의 그의 작풍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만년에는 낭만파의 성향을 벗어나 사실적인 경향을 보이는 단편을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