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보(姓氏譜)



오래인 관습, 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


 
내 성은 오씨(吳氏).

어째서 오가인지 나는 모른다.

가급적으로 알리워 주는 것은

해주로 이사온 일청인(一淸人)이 조상이라는 가계보의 검은 먹글씨.

옛날은 대국 숭배(大國崇拜)를 유심히는 하고 싶어서,

우리 할아버니는 진실 이가였는지 상놈이었는지 알 수도 없다.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가계보룰 창작하였고 매매하였다.

나는 역사를, 내 성을 믿지 않어도 좋다.

해변 가으로 밀려온 소라 속처럼 나도 껍데기가 무척은 무거웁고나.

수퉁하구나. 이기적인, 너무나 이기적인 애욕을 잊을랴면은

나는 성씨보가 필요치 않다.

성씨보와 같은 관습이 필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