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 / 전체 17
먼저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 데 대해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빈다. 나에게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무엇보다 먼저 내가 이 세상에서 사귄 가장 훌륭한 친구는 어른이다. 또 다른 사정이 있다. 이 어른은 모든 것, 어린이를 위해 쓴 책까지 이해한다. 세 번째 사정이 있다. 지금 프랑스에 있는 이 어른은 굶주리며 추위에 떨고 있다. 이 어른을 위로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만으로 부족하다면, 지금 이 어른의 어린 시절 그 어린아이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어른들도 처음엔 다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그래서 나는 헌사를 이렇게 고친다.
어린 시절의 레옹 베르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