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etit Prince
앙투완 드 생 텍쥐베리
[소개]
일일이 소개하는 것이 쑥스러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머나먼 별에서 우주 여행을 온 어린 왕자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때 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보는 이 세상, 어른들의 세계는 모순 투성이에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자칫 음울해지기 쉬운 이런 메시지가 어린 왕자의 황금 빛 머리칼 만큼이나 아름답게 전달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것이다. 어린 왕자의 고독한 여행과 만남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고독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인간 사회에서 정신적인 연대감을 이루려는 이상을 꿈의 무대를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 그 환상적인 여운은 이미 하나의 문화적 코드 수준에 이르게 된 것 같다.
[작가 소개]
앙투완 드 생 텍쥐베리(Antoine(-Marie-Roger) de Saint-Exupery, 1900-1944) : 프랑스의 비행 조종사 출신 작가.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가난한 학생이었던 그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졌으나 군 복무 동안 조종사 면허를 땄고 이후 항공 회사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항공우편항로를 개설하는 데 이바지했다.
1930년대에는 시험 비행사와 에어프랑스항공사의 홍보 담당자 및 〈파리 수아르〉지의 기자로도 일했다. 비행기 사고로 불구가 되었지만, 1939년에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다. 2차 대전중 프랑스가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고, 1943년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됐다. 시인의 눈으로 모험과 위험을 바라본 그의 작품들은 조종사이자 전사(戰士)인 작가의 독특한 증언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