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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鄕
루 신
[소개]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돌아와 본 고향은 어릴 적 기억의 그 정답던 모습이 아니다. 그나마 마음 속 고향으로 남아 있던 죽마고우의 비참한 모습은 추억과 현실 사이의 아득한 거리만 확인시켜줄 뿐이다. 무지와 가난 속에서 쇠락해가는 고향의 모습을 통해 이 작가는 봉건체제와 유교적 도덕의 몰락, 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등장에 대한 소망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 소개]
루신(魯迅, 1881-1936) : 중국의 소설가. 중국 근대문학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명은 주수인(周樹人)으로 루신은 필명이다. 절강성에서 태어나 일본 센다이(仙台)의학교로 유학을 갔으나 중퇴하고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광인일기> <아Q정전>으로 작가의 지위를 확립했으며, 평생 군벌정치와 일본 군국주의와의 투쟁이라는 기조를 유지했다. 사회주의 활동에 참여했으며,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국민작가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단편집 <눌함(訥喊)> <방황> 등이 있다. <고향>은 1921년 쓰여진 작품으로 <눌함>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