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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大地)의 시(詩)
The Poetry of Earth
대지(大地)의 시(詩)는 그치는 일이 없다
모든 새들이 뜨거운 태양에 힘을 잃어
서늘한 나무 속에 숨을 때, 하나의 목소리가 울리리니
새로 다듬은 목장의 생울타리에서 생울타리로 뛰어가리라
그건 여치의 울음소리 - 그는 여름의 쾌락에
앞장선다 - 그의 기쁨에는 끝이 없다, 재미에 지쳤을 때는
어딘가 즐거운 잡초 밑에서 편안히 쉴 수 있으니
대지의 시는 그치는 일이 없다
쓸쓸한 겨울 저녁, 서리가
정적을 자아낼 때, 난롯가에서 짝을 지어 울어대는
귀뚜라미의 노래, 점차 열정적으로 울리나니
절반쯤 잠든 사람에게는
어딘가 풀 우거진 언덕 사이의 여치 소리로 들릴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