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930년 8월 평양 고무공장 노동자들의 총파업(평양 제네스트) 이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전위 노동자들이 신문을 통해 어용노조를 분쇄하는 내용이다. 한 공장의 파업과 재조직이 전체 운동과 유기적인 메카니즘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대중을 휘어잡는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고 새로운 노조를 준비하는 운동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조직에서 대중을 지도하는 전위의 역할을 강조한다. 임화는 이 작품을 "조선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최량의 전통의 어느 정도까지의 종합"이라고 평가했지만, 정치적 공식을 관념적으로 전달하는 데 치중하여 도식적이고 고정화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작가 소개]

김남천(金南天, 1911-1953?) : 본명 김효식(金孝植). 평남 성천 중농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동경 법정대에 다니다 중퇴, 귀국하였다. 동경 유학중 카프 동격지부 무산자사(無産者社)에 가입, 활동했으며 귀국 후 평양 고무공장 파업에 참가하여 그 체험을 희곡 <조정안>, 소설 <공장신문> <공우회>로 발표했다. 임화, 안막, 권환 등 소장파와 함께 카프의 주도권을 잡고 볼셰비키화에 주력했으며 1931년 카프 제1차 검거 때 투옥되기도 했다. 카프가 해산된 1935년 이후 루카치의 이론을 받아들여 '로만 개조론'을 제창하고 문제작 <대하>를 쓰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임화와 함께 조선문화건설중앙혐의회를 조직했고 한설야, 이기영의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과 합해 조선문학가동맹을 만들었다. 1947년 월북하여 이듬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고 1953년에는 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까지 올랐으나 그해 임화 등과 함께 숙청됐다.


[목차]

1. 지난 여름의 파업 실패

2. 물 먹겠다는 게 건방져?

3. 우리에겐 조합이 있습니다?

4. 정체를 폭로해야

5. 열한 획수의 수수께끼

6. 공장 신문의 등장

7. 타락한 조합 간부를 몰아내자

8. 우리끼리 선거한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