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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무영(李無影, 1908년 ~ 1960년 4월 21일) 소설가. 아명은 이용구(李龍九), 본명은 이갑용(李甲龍)이며 충청북도 음성군 출생. 필명은 무영(無影), 탄금대인(彈琴臺人), 이산(李山) 등. 이효석·정지용 등과 함께 '구인회'의 동인이었으며 이후 시골로 내려가 직접 농사에 종사하며 농촌 냄새가 풍기는 소박한 필치로 농부들의 세계를 유머러스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농민> <흙의 노예> 등을 발표하였다. 6·25 때 종군 작가로 활약하였고, 자유문인협회 부위원장·문총 최고위원 역임. <세기의 딸> <명일의 포도> <취향> <산가> 등의 작품이 있다.
[작품 소개]
80년이나 지난 식민지 시대의 풍경이지만 이 작품이 그리는 현실은 깜짝 놀랄 만큼 현재 우리가 사는 공간의 분위기와 닮았다. 용자라는, 중산층 인텔리 가정의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자라난 귀한 아가씨가 고민하는 주제에서는 우리 사회가 70년대부터 숱하게 목격해왔던 복부인, 치맛바람부터 오렌지족이나 김치녀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현실에 적응하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모두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용자라는 여성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여성상 가운데 이렇게 복잡하고 이렇게 생생한 캐릭터도 드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