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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무영(李無影, 1908년 ~ 1960년 4월 21일) 소설가. 아명은 이용구(李龍九), 본명은 이갑용(李甲龍)이며 충청북도 음성군 출생. 필명은 무영(無影), 탄금대인(彈琴臺人), 이산(李山) 등. 이효석·정지용 등과 함께 '구인회'의 동인이었으며 이후 시골로 내려가 직접 농사에 종사하며 농촌 냄새가 풍기는 소박한 필치로 농부들의 세계를 유머러스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농민> <흙의 노예> 등을 발표하였다. 6·25 때 종군 작가로 활약하였고, 자유문인협회 부위원장·문총 최고위원 역임. <세기의 딸> <명일의 포도> <취향> <산가> 등의 작품이 있다.
[작품 소개]
이 작가는 농촌과 농민의 세계를 묘사한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심리묘사는 매우 근대적이고 어떤 점에서 보자면 도회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일제식민지 시대에 활동한 동시대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도 오히려 훨씬 세련된 감수성이 번뜩인다. 서당 훈장 스타일의 교훈조를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이광수의 작품 분위기와 비교해보면 이런 대조가 뚜렷하다. 역설적으로 그의 이런 세련됨은 도시 출신으로서 직접 농민의 생활에 뛰어들어 부대끼면서 두 세계의 대조를 선명하게 체험하면서 얻어낸 명징한 성찰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일제시대 도시의 유명 신문사에서 근무하던 소설가가 농촌으로 내려와 직접 농사를 지으며 겪는 갈등을 일상사와 엮어 담담하게 묘사한, 재미있고도 격조가 있는 문학적 달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