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1 / 전체 8
[작가 소개]
계용묵(桂鎔默, 1904년 9월 8일 ~ 1961년 8월 9일). 평북 선천에서 출생하였으며 《상환》을 《조선문단》에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최서방》 《인두지주》 등 현실적이고 경향적인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이후 10여 년간 절필하였다. 1935년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린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부터 순수문학을 지향하였다.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묘사가 정교하여 단편 소설에서는 압축된 정교미를 잘 보여주었다. 대표작으로 《병풍 속에 그린 닭》 《상아탑》 등이 있다.
[작품 소개]
어쩌면 운명이란 것은 개인의 성격과 능력 속에 이미 내재화 또는 프로그래밍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다다의 어리석은 행동은 가족과 남편 등 시댁 식구들 그리고 새로운 남자까지 포함해 지켜보는 사람들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만든다. 여기에는 심지어 가장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보는 우리 독자들도 포함될 것이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아다다의 행동의 배경 심지어 불가피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오직 우리 독자들만의 특권이다. 그리고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