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채만식 작품의 중요한 특질 가운데 하나가 해학성이다. 이 작가가 식민지 조국의 현실에 대해 섬세하고 예민한 시각을 끝까지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이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들의 이름을 견우와 직녀로 붙인 것에서도 식민지 시대 압도적인 자본주의 질서 앞에서 처절하게 무너져 가는 우리의 옛 정서와 문화, 밑바닥 민중들의 삶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소개]

채만식(蔡萬植, 1902-1950) : 호는 백릉白陵). 전북 옥구(沃溝) 출생,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중퇴했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 개벽 등의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새 길로>를 작품을 <조선문단>에 발표해 등단했으며 동반자 작가(유진오, 이효석 등)로 불려기도 했다. 장편 <탁류>(1937),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이 유명하다. 아이러니 기법을 통한 풍자소설를 주로 썼으며 1950년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일제의 수탈상으로 인해 빚어지는 조선 민중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