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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우리의 근·현대사가 야만의 시대, 야수의 시대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는 단편이다. 그 야만과 야수성은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 자체와 함께 그 폭력에 반응하는 무기력한 인간의 체념과 절망에서 더 두드러진다. 다른 사람이 얻어맞는 것을 보면서 공포에 떠는 사람들, 동생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보면서 익숙해지는 체념, 비좁고 무더운 감방의 머릿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칠순 노인에게 '매를 맞고 나가라'고 다그치는 지식인… 지금 우리의 야만과 야수성을 여기서 목격하게 된다.
[작가 소개]
김 동 인(金東仁, 1900~1951) : 한국 근대문학의 성립 과정에서 문단을 주도했던 이광수 식의 계몽적 교훈주의에서 본격적으로 탈출을 시도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의 예술성과 독자성을 바탕으로 이른바 본격 근대문학의 확립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관은 전주. 호는 금동(琴童) 금동인(琴童人) 춘사(春士).
[목차]
1. 채찍을 영감의 등에
2. 오직 냉수 한 모금
3. 이 때만 사람 비슷한 살림
4. 무거운 시기
5. 공기의 맛이 달다
6. 피와 열이 한꺼번에 솟아올라
7. 공소를 취하해야지
8. 난 아무케 되든 노형들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