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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이 신문연재소설 원고료로 갑자기 생긴 거금 이백 원을 어떻게 쓸 것인가 생각하면서 일으킨 갈등을 편지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가난하게 살았던 아쉬움 때문에 외투, 구두, 목도리, 양복 등을 사고 싶은 주인공… 그러나 남편은 그 돈으로 감옥에 갇힌 동지 가족의 생활비, 감옥에서 병을 얻어 나온 동지의 치료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인공은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오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이 입으로만 무산자를 외치는 '모던 걸' 여류문인의 허영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온다. 강경애의 자전적 소설로 여성의 심리묘사 속에 당대 지식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생에게 주는 편지 형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작가 소개]
강경애(姜敬愛, 1907-1943) : 소설가. 황해도 장연(長淵)에서 태어났다. 1931년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 등단했다. 1932년 간도로 이주, 단편소설 <부자(父子)> <채전(菜田)> <소금> 등을 발표했다. 1934년 동아일보에 장편 <인간문제>를 연재, 인간으로서 기본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당시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쳤다. 1935년 이후 <해고(解雇)> <지하촌(地下村)> <어둠> 등, 사회의식을 강조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간도에서 귀국한 후 1년만에 병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