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외 다른 악기를 위한 곡은 겨우 9곡만 썼다는 쇼팽에게 이 첼로 소나타는 매우 희귀한 존재이다. 친구인 첼리스트 프랑숑을 위해 작곡한(1846) 이 곡은 그의 마지막 공식작품이며 친구와 함께 마지막 콘서트를 장식한 작품이기도 하다(1848년 2월 16일. 파리).
3악장 아다지오는 특히 아름답고도 슬픈 양면을 간직하고 있으며 중간부에 <장송행진곡>의 트리오의 선율이 개재되어 우수의 깊이를 더해준다.
나탈리아 구트만이 리히터와 손을 맟춘 연주가 가장 좋았으나 다른 악장이 붙어있어 차선으로 연주자 불명의 이 연주를 올린다. 혹 이 연주가 구트만의 연주이길 바라면서. 이 연주도 그만큼 손색이 없다.
*이 아다지오는 나의 신작인 <나는 왜 니나 그리고르브나의 무덤을 찾아갔나>의 사실상 주제곡이기도 하다. 니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아다지오의 선율이 내 머리속을 흐르고 있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UNxTUYzsusc
* 이정숙 님이 업데이트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