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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樂天

[작가 소개]
백낙천(白樂天, 772~846) :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이름은 거이(居易). 섬서성 태원 사람으로 어릴 때부터 시를 지어 재능을 드러냈다. 28세에 진사에 급제, 한림학사, 좌습유 등을 거쳐 항주 자사, 소주 자사 등을 거쳐 형부상서에 이르렀다. 정치적 포부를 품고 있어서 시의 내용도 사회 비판적인 것이 많다. 시의 분위기가 쉽고 명쾌하여 친구 원진(元稹)과 함께 '원백체(元白體)'로 불리웠다.


 

 

밤비

夜雨


이른 귀뚜라미 자꾸만 울어예는데

희미한 등불 꺼질락말락 불 비치네

창밖으로 밤비 내리는 것을 알겠노니

파초 잎에 먼저 소리 나거든


早蛩啼復歇
殘燈滅又明
隔窓知夜雨
芭蕉先有聲





꽃잎 떨어지누나

落花古調賦


봄은 잠시 왔어도 지체하지 않네

봄이 가면 사람들은 쓸쓸하지

바람이 싫어 바람은 정한 바가 없어

꽃샘 바람에 꽃잎이 저리 우수수


留春春不駐
春歸人寂寞
厭風風不定
風起花蕭奈